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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서니의 소소한 일상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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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최근 들어 내가 가장 많이 하던 생각이었다.
서점에 가서 이 책을 보고
어? 이거 내가 매일 하는 생각인데?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네 라며 고른 책

 


책을 읽으며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아쉬운 책은 오랜만이다.
책 중에는 정말 내 생각을 들여다보셨을까 하는 부분이 많았다.



"걱정하지 마라.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설령 그 일이 일어난다고 한들 , 당신의 힘으로 해결 가능한 일이다."

"나는 왜 떨어질까?","나는 왜 모자랄까?"..
자존감을 깎아내는 말들을 스스로에게 외치고 있는 격이다.

"나에게 더욱 관대해지고 나를 사랑해줬으면 싶습니다.
더욱더 격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이루어 나가셨으면 싶습니다"



책이 몇 장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그런 말이 나온다.
더 격하게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사실 나는 우울증을 진단받게 된 사람이다.
아니 생각해보면 우울증을 앓기 전에도 나는 이런 생각을 꽤나 자주 했던 거 같다.

단지, 우울증을 진단받게 된 이후로는

"네가 우울증이라서 그래"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 흔히 말하는 "우울증"이라는 것 덕분에
나는 또 다른 용기를 얻었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 삶의 미련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예전 같아서는
아.. OO이가 싫어하겠지?
누군가는 싫어하겠지?
하는 생각 때문에 하지 않았을

코 피어싱을 하고, 짧게 머리를 잘랐다.
또 카페를 혼자 다니고, 운전을 시작했다.

왜냐 , 현재 나는 언제 죽어도 미련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나는 의외의 곳에서 용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래 언제 내가 죽을지도 모르니 이거는 해보고 죽자 라는 마음이다.
나는 책의 내용처럼 격하게 내가 해보고 싶은 걸 해보고 있는 중이고
앞으로도 내가 언제 내 인생을 마무리하게 될지 모르니
하고 싶은 건 해보고 죽어야겠다.


또 , 엄마에게 내가 우울증이 와서 약을 먹고 있다고 말을 했을 때
우리 엄마는 내게 한마디 해주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딸내미
걱정하지 마."


라고 말이다
그 작은 한마디가 밤이 되면 천장이 무너질까
아파트가 무너지면 어쩌나 하며 잠못이루던 나를
조금은 편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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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 모르는 누군가에게,

우울증이라고 우울하다는 생각을 매일 매시간 하지 않아요.

우리도 하루가 좋은 날도 있고,

좋은 일이 있다면 웃기도 해요.

다만 걱정이 조금 많이 들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다그치거나, 이해가 안 간다 는 말을 하지 말아 주세요.

각자 나 자신이 이해가 안 가는 순간은 있으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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